벚꽃 앤딩

from 일상 2013. 4. 23. 08:59

벚꽃이 거의 다 떨어져서

어떤 나무는 꽃보다 잎이 더 많아졌다.

오늘 비가 온다니해 벚꽃은 이것으로 안녕해야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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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즐기다

from 그림일기 2013. 4. 22. 08:54



올봄은 무언가 많이 아쉽다.

일단 너무 늦게 찾아왔고

그나마도 계속 오락가락하며 온 것도

오지 않은 것도 아닌 것 같은 이상한 모양을 하고 있어서

사람도 꽃도 조금은 정신없게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올해 벚꽃은 예전만큼 풍성하진 않은 느낌이다.

꽃이 얼마 달리지도 않고 바로 잎으로 넘어가 버린 것들도 많다.

이렇게 섭섭한 봄이라도 꽃은 꽃이고 봄은 봄인 것 같다.

부실하다 해도 보게 되고 가만 보고 있으니 기분이 좋아진다.

아무리 춥다 한들 봄엔 겨울처럼 움츠러들진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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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두 시간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살고 계시지만

자주 찾아뵙지 못하고 있어 맘이 항상 죄송하다.

아버지 얼굴을 못 보고 가게 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우리가 온다고 평소보다 조금 일찍 퇴근하셔서

그나마 잠시 뵙고 와서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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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사랑

from 그림일기 2013. 4. 18. 08:35



어린 손주가 왕 만두를 좋아한다고

손주 오는 시간에 맞춰 굳이 먼 길까지 나가서

만두를 사온 할머니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마 한참 나이를 먹어야 알게 되겠지?

나도 이제 조금씩 그 마음을 알기 시작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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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산은 하루하루가 다르다.

꽃이나 잎들이 어느 날 뽕하고 나타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꽃봉오리부터 꽃이 만개하기까지 색이 다르며

잎이 살짝 올라오기 시작할 때부터 잎이 완전히 나와

두꺼워지기까지 그 색이 조금씩 다르다.

나무나 꽃에 따라 변화의 시작도 다르니

정말 봄의 산은 날마다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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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스러운 목련

from 그림일기 2013. 4. 16. 08:59



결코 봄 같지 않은 추운 날씨 속에

아직 만개하지 않는 벚꽃을 기다리다가

그 옆에 이미 탐스럽게 활짝 피어있는 목련이

떠날 준비를 하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가던 길을 멈추고 한참을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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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없는 축제

from 그림일기 2013. 4. 15. 08:58



서울 이곳저곳에서 벚꽃 축제를 하고 있지만

날씨도 영 꾸리하고

무엇보다도 주인공인 벚꽃이 아직이다.

이제 피기 시작한 나무가 많고 가끔 활짝 핀 나무가 보이는 정도.

이번 주말이 되어야 절정에 다다를 것이라는 데

주인공 없는 축제를 알리는 애드벌룬이 조금은 안쓰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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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 달팽이는 느긋한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가라고 하지만

내 마음은 급하기만 하다.

 

나이를 먹어도 조급함을 없애는 건 참 쉽지 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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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게 높게 뻗어 있는 나무를 보면 기분이 참 좋아진다.

오랜 시간 세상을 견뎌온 나무가

괜찮다며 힘내라며 나에게 격려의 말을 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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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신동 어느 골목에 있는 작은 집.

도시의 시간은 너무 빨리 달리는데

이곳의 시간은 조금 천천히 가는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이 동네를 좋아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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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의 풍미

from 그림일기 2013. 4. 9. 08:52



조건을 다 갖추었다고 해도

저절로 매력 있어지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매력은 그 요소들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잘 녹아 있는가가 아닐까?

이상하게 맛없는 포도 먹다가 잠시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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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이동 cafe 7gram

from 그림일기 2013. 4. 8. 08:52



회사 근처에 있는 카페 7gram.

테이블이 몇 개 되지 않는 아주 작은 카페다.

지금의 인테리어가 나쁜 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론 작은 공방처럼 꾸며져도 참 좋겠단 생각이 든다.

하긴 주변 다른 가게들의 분위기를 생각하면

혼자 생뚱맞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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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러브곰이님의 블로그에서

아스파라거스 관자 볶음밥에 관한 포스팅을 보고

토요일 아침에 꼭 해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었다.

퇴근길에 마트에 들러 장을 봐갔는데 집에 있는 줄 알았던

양파와 굴 소스가 없어서 넣지 못한 점이 아쉽다.

하지만 나름의 맛이 있었기에 패스. ^^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한 분들을 위해

러브곰이님의 레시피를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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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지하철 풍경

from 그림일기 2013. 4. 5. 08:44



보통은 지하철에 사람이 많아서

옴짝달싹 못하고 회사나 집까지 가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아주 가끔은 정말 텅텅 비어서 사람들이 군데군데

여유롭게 앉아서 가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땐 주변 사람들의 행동을 구경할 때가 있는데

대부분 졸고 있거나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아주 가끔 책을 읽거나 함께 온 사람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도 있지만

역시 대부분은 전화기를 열심히 들여다보거나

무언가를 열심히 타이핑하는 경우이다.

 

재미있는 것은 정말 많은 사람이 전화를 쳐다보고 있지만

의외로 통화를 하는 것 같은 사람을 보는 것은 드문 일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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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WiFi Zone

from 그림일기 2013. 4. 4. 08:44



석촌호수를 주변엔 Free WiFi Zone이 몇 군데 있다.

작은 기기들이 잔뜩 붙어 있는 모습이 참 재미있는데

마치 변신도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공짜로 WiFi를 쓸 수 있어 좋다면 좋은 거지만

앞을 지나가면 기분이 묘하다.

뭐랄까…… 마치 엄청난 전자파가 내 장기들을

하나하나 훑고 지나갈 것 같은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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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서 추울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다.

오히려 지하철에선 더운 느낌봄은 봄인가 보다.

점심마다 산책하는 석촌호수엔 길을 따라

벚꽃이 심어져 있다.

며칠 있으면 피기 시작할 것 같다.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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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론 지하에 있는 음식점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편이지만


이곳의 음식 맛은 그런 것들을 전혀 상관치 않게 한다.

내가 완전 까다로운 입맛이 아니기도 하지만 참 맛있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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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라테가 맛없긴 쉽지 않기 때문에

처음 가는 곳에서는 거의 라테를 마신다.

사실 그렇지 않더라도 주로 카페 라테를 마시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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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있는 내 자리에서 보이는 풍경.

멋진 숲이 내려다보이면 정말 좋겠지만

……그런 거지……ㅋㅋ

그래도 창가에 앉아 일하면서

가끔 밖을 볼 수 있다는 게 어딘가? 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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