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콩

from 그림일기 2013. 5. 27. 08:56



얼마 전 석촌호수를 도는데

모 보험 회사에서 작은 선물을 나누어 주고 있었다.

겉에는 클로버라고 쓰여있었으나

뜯어보니 콩이다. “메시지 콩”.

작은 화분이라도 들어 있으며 좋았겠지만

그냥 커다란 콩과 흙만 들어 있다.

포장된 종이가 코팅 지라 밑에 구멍을 뚫고 그냥 심었다.

며칠 지나고 싹이 나는가 싶더니 금방 쑥쑥 자란다.

몇 년 전에 스타벅스에서 비슷한 걸 주는 행사가 있어서

사무실에서 키워 봤는데 그때보다 콩의 크기가 훨씬 크고

훨씬 빨리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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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가 주는 긴장감.

from 그림일기 2013. 5. 23. 08:42



동묘앞역 근처에 있는 참 좋은 치과(치과 이름이다.^^)”.

내가 치료를 받으려고 온 것도 아닌데

치과만 오면 은근 긴장된다.

원래 다른 곳을 가다가 그곳이 맘에 안 들어서

동네 사람들에게 추천받아서 이곳엔 처음 온 것인데

치료가 들어가기 전에 그리고 치료하면서

친절하게 설명하는 모습이 참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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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안에 있는 성종태실과 태실비.

원래는 경기도 광주에 있었지만

1928년 즈음에 일제에 의해 창경궁 안 지금 위치로 옮겨졌단다.

연구용으로 삼았다는데 뭘 연구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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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나들이

from 그림일기 2013. 5. 21. 08:44



원래 있던 약속이 취소되면서

즉흥적으로 가게 된 창경궁.

나이 먹고선 처음 가본 것인데

일찍 가서인지 그 넓은 곳에 사람이 별로 없어서

마치 서울이 아닌 다른 곳에 와 있는 것 같았다.

(나중엔 사람이 엄청나게 많아져서 결국 서울 같긴 했지만. ^^)

어릴 땐 학교에서 고궁을 가면 참 지루하기만 했는데

나이 먹으니 이런 곳의 좋음을 조금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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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점심에 석촌호수를 돌다가

아주 작고 귀여운 새를 발견했다.

그림은 참새처럼 나왔지만(-_-!)

분명 참새는 아니었다.

아기 새 같기도 했는데

설마 둥지에서 떨어진 건 아니었겠지?

석촌호수엔 길고양이도 은근히 많은데

조금은 염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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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사탕

from 그림일기 2013. 5. 16. 08:57



동물원이나 놀이동산엔 다양한 먹거리가 있지만

가장 소풍 분위기를 내주는 건 솜사탕이다.

요즘은 솜사탕이 플라스틱 용기에 잘 포장되어 나오지만

그건 뭔가 솜사탕 먹는 기분이 안 든다.

일반 과자를 먹는 기분.

솜사탕은 나무 막대에 폭신폭신하게 달린 것을 먹어야

제대로 먹는 기분이 난다. ^^

왠지 소풍하고도 잘 어울린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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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한쪽에 아이들을 위한 놀이기구가 세팅되어 있다.

범퍼카도 있고 커다란 풍선에 들어가 물 위에서 놀 수 있는 것도 있고......

대부분의 놀이 기구에게 남자아이 여자아이 고루고루 관심이 있는 것 같은데

유독 고정된 물총으로 과녁을 맞히는 놀이기구는

남자아이들만 관심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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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는 아프리카 포큐파인.

처음 보았을 때 호저랑 참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호저포큐파인”, “가시도치류라고도 한단다.

참 귀여운 친구인데

야행성이라 그런가 환경이 어둡게 되어 있어서

잘 관찰하기 어려워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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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에서 가장 반가운 친구는

나에겐 단연 이 녀석이다.

다람쥐원숭이.

그렇다. 삐삐 롱스타킹을 보고 자란 세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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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친구들

from 그림일기 2013. 5. 10. 09:11



동물원에 가면 사자 같은 큰 동물을 보는 것도 좋긴 하지만

작고 귀여운 동물을 보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다.

그중에서 가장 귀여운 녀석을 뽑는다면

난 미어캣을 뽑을 것이다.

주위를 경계하며 두 발로 서서 주변을 살피는 모습은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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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 힘들면 잠시 쉬었다 가는 것이 당연할 텐데

삶이라는 여정 속에선 그것이 말처럼 쉽게 되지 않는다.

잠시 벤치에라도 앉아 땀이라도 식히고 가면 좋겠지만

이상한 두려움이 편히 쉬는 것을 막는다.

두려움은 조급함을 만든다.

조급함은 본인도 주변 사람들도 힘들게 만든다.

많이 단순해지고 많이 여유로워졌다고 생각했지만

작은 사건에도 다시 조급해지는 나를 발견하곤

멋쩍어 웃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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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에 흔들리다.

from 그림일기 2013. 5. 7. 08:48



이상한 날씨에 벚꽃을 제대로 즐기지 못해 조금 서운했지만

어디 봄꽃이 벚꽃뿐인가?

탐스러운 꽃들이 공원 이곳저곳 가득하다.

따듯한 봄바람에 꽃도 나무도 흔들거리고

덩달아 마음도 아이처럼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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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카코이 돈부리에 대해 그림을 그린 적이 있는데

그림에 감사하다며 연극 표를 보내주셨다.

죽여주는 이야기’.

대학로에서 오랫동안 무대에 올려지고 있는 코믹 극이다.

지정석이 아녀서

시작 전에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데

올려지기 시작한 지 상당히 된 연극임에도

줄이 엄청나게 길어서 깜짝 놀랐었다.

다소 즉흥적인 대사가 많은 것 같은 느낌도 있지만

보는 내내 유쾌하게 웃고 왔으니 그것으로 충분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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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5가로 가는 길

from 그림일기 2013. 5. 3. 08:36



대학로에서 1호선 지하철을 타기 위해

종로5가로 걸어가던 중

조금은 특이하게 생긴

오래된 건물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옆에 있던 깨끗하고 높은 빌딩들과 비교되는

조금은 초라해 보이는 모습이었지만

내겐 오히려 정감 있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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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축하 떡

from 그림일기 2013. 5. 2. 07:15



얼마 전 결혼을 한 회사 동료가

신혼여행에 다녀오고서 직원들에게 떡을 돌렸다.

원래도 유쾌한 표정이긴 하지만

왠지 더 밝아진 느낌이다.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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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곳은 벚꽃이 거의 다 떨어졌지만

낙산 공원 가는 길엔 아직 벚꽃을 즐길 수 있었다.

올해의 마지막 벚꽃이라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벚꽃이 간다는 건 다른 꽃들이 온다는 것.

역시 공원 이곳저곳엔 향기로운 꽃들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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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부부와 점심을 같이 하기 위해서

다시 찾은 카코이 돈부리’.

두툼한 연어가 입을 즐겁게 했다.

 

동생이 결혼한 지 몇 년이 지났는데

생각해보니 이렇게 넷이서 밥을 먹은 것은 처음이다.

동생이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ㅠㅠ

 

음식도 맛이 있었지만

좋은 사람과 함께 하는 시간이어서

더욱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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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주로 사물이나 풍경을 그린다.

인물을 잘 안 그리는 이유는

일단 빠르게 스케치하는 것이 잘 안 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람을 빤히 쳐다보는 것이 쑥스럽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람을 그리고 싶을 땐 주로 사진을 이용한다.

내가 지인을 찍어서 그리기도 하고

잡지나 화보에 나온 사진을 보고 그리기도 한다.

(서점에 보면 인물 크로키를 위한 책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

모델을 고용하면 더 좋겠지만

사실 용돈으로 사는 직장인에겐 재료비도 은근히 부담스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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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늦은 붉은 목련

from 그림일기 2013. 4. 25. 09:03



아파트의 그늘에 있어서

다른 목련들이 이미 활짝 피고

서서히 지기 시작할 때에도

꽃을 피우지 못했던 작은 나무.

다른 꽃보다 한참 늦었지만

기대하지 않았던 즐거움이기에

오히려 더 예뻐 보인다.

겨울이 건조하고 길어 죽은 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조금 늦었을 뿐이라고 조금 늦어진다는 건 별것 아니라고

말하고 있는 듯하다.

 

 

어제 포스팅했던 오믈렛.

그래서 맛이 있었다는 것인가?

아니면 없었다는 것인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맛이 어색했다는 것 하나와

다음엔 다른 걸 먹어야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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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원래 계획은 남산이나 대공원으로

마지막 벚꽃을 보러 가는 것이었으나

비가 오는 바람에

서울역에 새로 생겼다는 롯데 아울렛에 다녀왔다.

그곳에 있는 푸드코트에서

참으로 놀라운 음식을 접했다.

오믈렛. 정말 맛있게 만들기 쉽지 않은 음식이면서

정말 맛없게 만들기도 쉽지 않은 음식.

그래서 보통 푸드코트에서 음식을 먹을 땐

오믈렛을 많이 먹는다.

(개인적으로 좋아하기도 하고)

한입 먹었는데……

이건 정말 특이한 맛이다.

묘한 느끼함. 처음엔 소스 때문일 것이다 생각했는데 소스 맛이 아니다.

아마도 밥을 볶을 때 마가린을 잔뜩 넣어 볶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음식을 먹고 깜짝 놀라긴 참 오랜만이다.

 

그나저나 예전에 갤러리아 콩코스였을 때는 참 썰렁했었는데

아울렛으로 바뀌어서 그런가 정말 사람이 많았다.

개인적으론 재킷을 사고 싶었는데

요즘 옷들은 남자 옷도 왜 그리 짧고 타이트하게 나오는지.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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