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은 무언가 많이 아쉽다.
일단 너무 늦게 찾아왔고
그나마도 계속 오락가락하며 온 것도
오지 않은 것도 아닌 것 같은 이상한 모양을 하고 있어서
사람도 꽃도 조금은 정신없게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올해 벚꽃은 예전만큼 풍성하진 않은 느낌이다.
꽃이 얼마 달리지도 않고 바로 잎으로 넘어가 버린 것들도 많다.
이렇게 섭섭한 봄이라도 꽃은 꽃이고 봄은 봄인 것 같다.
부실하다 해도 보게 되고 가만 보고 있으니 기분이 좋아진다.
아무리 춥다 한들 봄엔 겨울처럼 움츠러들진 않는 것 같다.
'그림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금 늦은 붉은 목련 (24) | 2013.04.25 |
---|---|
롯데 아울렛에서 만난 느끼함 (22) | 2013.04.24 |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 (29) | 2013.04.19 |
할머니의 사랑 (30) | 2013.04.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