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담

from 내 맘대로 영화 이야기 2008. 1. 5. 16:08

제작사 : 스트디오 2.0 

감독 : 정식, 정범식
장르 : 공포

등급 : 15 (KR)

개봉일 : 2007 08 01 (KR)


1942 경성이라는 시대적 아픔이 공포마저 슬픔으로 느껴지게 한다는 점 때문이었을까요?앤팅 크래팃이 올라갈 때 필자는 영화 판의 미로가 생각 났었습니다.  영화는 안생병원이라는 서양식 병원을 중심으로 3개의 에피소드가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며 펼쳐집니다. 

공포영화라 하면 지극히 자극적인 상업 영화일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지요.  따라서 영화를 표현하는 방법도 지극히 상투적인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공포라는 장르를 선택한 상업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다소 모험적인 영화의 진행이 너무나 인상적이더군요. (어쩜 그래서 영화가 흥행에는 실패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미려하고 함축적인 영상은 음악과 함께 보는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한데요. 하지만 너무 과감한 시도 때문일까요? 스토리의 진행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는 단점은 영화를 다소 지루하게 만들 수도 있겠네요. 일부로 그런 것인지 아님 배우의 연기가 그 정도였는지는 몰라도 다소 어색해 보이는 메마른 연기는 영화의 분위기와 어울려 신선하게 다가 옵니다. 영화를 본 많은 사람들이 흥행에 실패한 것을 안타까워했는데요.  저 역시 그것을 안타까워하는 사람 중 하나가 되기에 충분한 영화였습니다.

한미디로 : 흥행실패. 너무 아쉬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