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설을 맞이 해서 일주일 정도 부모님 댁에 가있었지요...

부모님은 용인에 살고 계신데

근처에 의류 상설 매장이 있어서 내려가게 되면 가끔 옷이나 신발을 사러 가곤 했답니다.

이번에도 청바지를 살 일이 있어서 내려간 김에 죽전에 있는 상설매장을 들렀지요.

평상시에 전 바지를 좀 넉넉하게 입는 편이라 치수 크게 입었었는데요.

이번엔 그냥 제 치수의 허리를 이야기 하고 맘에 드는 디자인을 골랐답니다.


"
이거 00사이즈로 주세요."


피팅룸에서 옷을 입었는데
...!! 이것이 웬일입니까.  청바지의 단추도 잠그기 힘든 게 아닙니까. 
순간 당황한 저는 얼른 바지를 벗고 평상시에 입던 대로 2인치 더 큰 사이즈를 달라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 바지를 입었는데...

이건 벨트도 할 필요가 없을 만큼 너무너무 딱 맞는 게 아니겠습니까...!!!

!!!

전 피팅룸에서 나온 저는 당황한 표정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최근에 살이 많이 찐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 실감할 일이 생길 줄은 전혀 몰랐거든요...~

당황한 저는 점원에게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
..이 바지 다른 거보다 치수가 작게 나왔나 봐요...너무 딱 맞네요...
집에 있는 같은 치수의 다른 바진 많이 큰데
...
제가 청바지는 넉넉하게 입는걸 좋아하거든요
..."


그 때 점원의 한마다가 절 한방에 보내더군요
.

 

2인치 더 큰 건 또 너무 커서 결국 딱 맞는 바로 그 바지를 사고 나왔지요.

(디자인은 맘에 들었거든요...~)

집에 가서 요즘 그 브랜드는 예전과 다르게 치수가 작게 나오나 보다며
있었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얘기를 듣던 동생이 한마디 합니다
.


"
바지는 입다보면 늘어나잖아...!!"


"......."

 

오늘도 바지를 입으며 '이 디자인은 치수가 작게 나온 거야...'
라며 스스로 세뇌 해야 했답니다.





구독 하시려면 추가 버튼을 누르세요...^^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체놀이  (20) 2009.02.06
평범한 출근 지하철 속의 소심한 우주인  (32) 2009.02.03
새해에 갖고 싶었던 물건 중 하나가...  (18) 2009.01.30
설 연휴 후유증  (18) 2009.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