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찍는 이유.

from 그림일기 2013. 7. 26. 09:26



사진이란 것이 순간의 기록이라

같은 곳을 찍는다고 해도

매번 같은 사진이 나오는 건 아니다.

찍는 순간의 날씨도 다르고

시간 따라 빛도 다르고

계절 따라 피는 꽃도 다르고

날아다니는 벌레도 다르고

그 순간의 추억도 다르기 때문이다.


그림은 더욱 심해서

실내에서 같은 빛으로 같은 물건을 그려도

매번 똑같은 그림을 그리기는 쉽지 않다.

판화를 해도 잉크의 정도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걸.


매일 반복적인 삶을 사는 것 같아

지겨워 보이는 인생도

사실 가만히 들여다보면

하루하루가 다르다는 걸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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