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동 재개발 스케치.

from 그림일기 2013. 10. 10. 09:21

Pigment liner and Watercolor on Fabriano Sketchbook.

 

보문동 재개발 스케치.

다른 건물을 스케치해 보았다.

지난번 그림을 Facebook에서 본 어떤 외국인이

아름다운 그림이지만 슬픈 이야기가 있을 것 같은 그림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누구인지 모르지만, 이 건물에 오래 살았던 어떤 사람에겐

추억의 한 부분이 사라지는 것일 테니 ……

,


Pigment liner and Watercolor on Fabriano Schizzi.

 

지금 사는 곳 옆 동네 보문동은

일부가 재개발이 진행 중이다.

사람들이 이사 가고 건물을 부수기 시작한 것은

상당히 오래된 것 같은데 아직도 철거가 진행 중이다.

이 골목의 집들은 사실 겉으로 보았을 땐

멀쩡해 보였는데……

특히 몇몇 집들은 마당이 정말 근사했는데

철거되는 모습을 보니 조금 아쉽다.

서울은 낡은 것을 지독히도

싫어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잠시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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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나무 그늘에 앉아 있으면

도시가 아닌 한적한 숲 속에 있는 느낌이 든다.

요즘처럼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계절엔

휴양지에 온 듯 기분도 좋아진다.

커피 한잔에 친구와 수다 떨며

바쁜 하루 잠시 쉬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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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잘 잡고 있어요?”

그래, 그러니 두려워하지 않아도 돼.”

아빠랑 같이 천천히 앞으로 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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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부터 덥다 더워.

오늘은 서울이 30도까지 올라간다지?

이럴 땐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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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칠순 생신

from 그림일기 2013. 6. 17. 08:46



지난 주말이 아버지 생신이라

용인에 계신 부모님 댁에 다녀왔다.

칠순 생신이었지만 잔치 없이

식구들만 집에 모여 식사하며 축하를 드렸다.

케이크 사진을 카카오스토리에 올리니

사진을 본 동창이 칠순 케이크치곤

완전 블링블링 핑키하다고 농담을 한다.

 

정말 어머니 아버지 두 분 모두

블링블링하고 핑키하게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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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마로니에공원 근처에 보면

상당히 아름다운 건물들을 만날 수 있다.

오늘 그림은 그 중 하나인 공업전습소 본관이다.

(지금은 방송통신 대학 본관으로 쓰고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오늘 보니 본관은 신축건물로 이동했단다.

지금은 어떤 용도로 쓰이는지 모르겠다. 담에 가서 확인해봐야 할 듯. ^^)
 

사적 제279호로 지정된 건물로 1908년에 완공된 건물이란다.

목조 건물인데 정말 아름답고 섬세한 건물이다.

(남아 있는 한말 건물 중 목조건물로서는 유일한 것이라고 한다.)

혹시 블로그 이웃분 중에 대학로에 갈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서 찬찬히 감상해 보시길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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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11길

from 그림일기 2013. 6. 11. 08:56



지난 토요일 저녁을 먹으러 대학로에 갔었다.

그런데 대학로에서 축제하는지

나무들 사이로 작은 우산들이 가득 달려 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대학로 문화 축제가 있었단다.^^)

우산마다 이런저런 내용이 적혀있는 것으로 봐선

어디선가 내용을 적는 코너가 있었나 보다.

알록달록한 것이 자유롭고 활기차 보여

대학로와 잘 어울리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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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점심에 석촌호수를 돌다가

아주 작고 귀여운 새를 발견했다.

그림은 참새처럼 나왔지만(-_-!)

분명 참새는 아니었다.

아기 새 같기도 했는데

설마 둥지에서 떨어진 건 아니었겠지?

석촌호수엔 길고양이도 은근히 많은데

조금은 염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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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이동 cafe 7gram

from 그림일기 2013. 4. 8. 08:52



회사 근처에 있는 카페 7gram.

테이블이 몇 개 되지 않는 아주 작은 카페다.

지금의 인테리어가 나쁜 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론 작은 공방처럼 꾸며져도 참 좋겠단 생각이 든다.

하긴 주변 다른 가게들의 분위기를 생각하면

혼자 생뚱맞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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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만 3명이었다는 것이 함정.

점심에 산책하며 가끔 가는 카페가 있는데

쿠폰에 도장을 찍다 보니 케이크를 먹을 수 있게 되어서 한번 먹어봤다.

덕분에 남자 3명이 커피에 케이크까지 앞에 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흔치 않은 모습이 연출됐다.

 

그나저나 집에 컴퓨터가 이상해져서

스캐너를 못 쓰는 관계로 그냥 아이폰으로 찍었는데

그림에 그림자 들어가고 색도 칙칙해지고 완전 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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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르다는 것

from 낙서하기 2012. 11. 8. 10:19




낙엽들을 가만히 보면

같은 나무에서 떨어진 것들이라 하더라도 서로 다르다.

크기도 다르고 모양도 조금씩 다르고 심지어 색도 다르다.

다른 종류의 나무라면 더욱더 다르다.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건

어쩜 서로 다 다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똑같은 크기의 똑같은 색의 똑같은 모양의 단풍잎을 상상해본다.

어색할 것 같다. 색이 유치해 보일지도 모르지......

 

서로 다른 것이 자연 속에선 너무도 자연스러운 것인데

사람들은 서로 닮으려고 부단히 노력한다.

심지어 자신과 같지 않은 사람을 싫어하기까지 한다.

 

오늘이 수능이라지?

남들과 같아지기 위해서 대학에 가는 것이 아니라

남들과 다른 자신을 발견하고 개발하기 위해서

대학을 가면 참 좋겠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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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선물

from 낙서하기 2012. 11. 6. 09:46



꽃 선물은 참 좋다.

물론 그럴 바에는 차라리 돈으로 달라는 사람도 있다.

아마 곧 시들어 버려야 하기 때문이겠지.

돈을 낭비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도 이해는 된다.

하지만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사치도 기분 좋을 특별한 날의 꽃 선물은

그 향기만큼이나 좋은 선물이다.

 

그렇지만 여자들이 가장 받기 싫어하는 선물이 꽃과 인형이라지?

부모님은 어버이날의 카네이션이고……아마 남자들도 비슷할 것 같다.

꽃만 선물하기엔 사람들이 갖고 싶은 게 너무 많아졌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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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빈'처럼 된다는 것

from 낙서하기 2012. 10. 9. 09:33



‘오빈’은 드디어 그들에게 감정을 느끼게 해줄 휴대용 장치를 갖게 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장치에 ‘On/Off’ 스위치가 있어서

평상시에는 장치를 꺼 논다는 것이다.

감성 없이 지냈던 그들에겐 일상의 기쁨과 슬픔 등을 항상 느끼기엔

너무 힘들고 부담스러운 일이었던 것.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주변을 관찰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내가 얼마나 무심하게 살았는지 알게 되었다.

 
대학로에 그렇게 큰 나무가 있었는지 몰랐다.

우리 아파트 단지 입구에 커다란 감나무가 있는지도 몰랐다.

그 앞을 그렇게 많이 지나다녔으면서 전혀 몰랐다.


낭만적으로 사는 삶, 이웃을 생각하는 따듯한 마음,

주변을 즐겁게 해주는 행복한 유머 등은 그냥 주어지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냥 가지고 있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용하지 않으면 퇴화하는 근육처럼

그것들도 사용하지 않는다면 나이를 먹으며 사라져 간다.

 
치열한 세상 속에서 바쁘게 살면서

어쩜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오빈’ 처럼 되어가고 있었던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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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썼던 '오빈'이야기 ^^
http://www.funnycandies.com/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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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칼지의 SF소설 ‘유령 여단’에 보면

‘오빈’이라는 종족이 나온다.

과학 기술이 절대적 우위에 있는 종족 ‘콘수’에 의해

어느 날 갑자기 지성이 주어진 존재.

무슨 이유에서인지 ‘콘수’는 ‘오빈’에게 지성만을 주고 자아는 주지 않는다.

지성이 있어서 기술을 발전시켰지만

자아가 없어 그 어떤 문화도 예술도 개인적 삶도 없는 그들은

자아를 갖기를 간절히 꿈꾼다.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양철 나무꾼 같다고나 할까?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건

어쩌면 지식이나 기술이 아닐 텐데 우리는 너무

그런 것들에만 집중하는 건 아닌지,

소위 '스펙'에 집중하는 사회 속에서 자라는 우리 아이들은

어쩜 '오빈'처럼 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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