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으로 성장 드라마를 만든다는 발상은 개인적으론 참 용감한 발상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것은 성장 드라마라 함은 성장하는 이의 심리 묘사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는데 (물론 그것이 없는 영화도 많이 있기는 합디다 마는) 아무래도 애니메이션에선 그런 심리 묘사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런 부분에 신경을 쓰다 보면 애니메이션의 맛이 없어져 지루해 지는 경우도 쉽게 발생하고요.


   최근에 DVD로 출시된 이 영화는 그 중도를 잘 걸어간 영화라 생각이 되는군요.  주인공의 우정, 사랑, 그리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 등이 시간 여행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더불어 흥미롭게 잘 흘러갑니다.  일본 애니메이션답게 이따금씩 어색한 캐릭터의 표정도 그다지 눈에 거슬리지는 않는군요.  무엇보다도 이 애니메이션의 백미는 배경 그림이라 할 수 있겠는데 말이지요.  한 장 한 장이 그야말로 아트웍입니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당신이라면 반드시 봐야 하는 영화입니다.

 

한마디로 : 배경 때문에 오히려 드라마가 약해 보이는 애니메이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