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한쪽에 아이들을 위한 놀이기구가 세팅되어 있다.

범퍼카도 있고 커다란 풍선에 들어가 물 위에서 놀 수 있는 것도 있고......

대부분의 놀이 기구에게 남자아이 여자아이 고루고루 관심이 있는 것 같은데

유독 고정된 물총으로 과녁을 맞히는 놀이기구는

남자아이들만 관심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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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에서 가장 반가운 친구는

나에겐 단연 이 녀석이다.

다람쥐원숭이.

그렇다. 삐삐 롱스타킹을 보고 자란 세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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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친구들

from 그림일기 2013. 5. 10. 09:11



동물원에 가면 사자 같은 큰 동물을 보는 것도 좋긴 하지만

작고 귀여운 동물을 보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다.

그중에서 가장 귀여운 녀석을 뽑는다면

난 미어캣을 뽑을 것이다.

주위를 경계하며 두 발로 서서 주변을 살피는 모습은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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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 힘들면 잠시 쉬었다 가는 것이 당연할 텐데

삶이라는 여정 속에선 그것이 말처럼 쉽게 되지 않는다.

잠시 벤치에라도 앉아 땀이라도 식히고 가면 좋겠지만

이상한 두려움이 편히 쉬는 것을 막는다.

두려움은 조급함을 만든다.

조급함은 본인도 주변 사람들도 힘들게 만든다.

많이 단순해지고 많이 여유로워졌다고 생각했지만

작은 사건에도 다시 조급해지는 나를 발견하곤

멋쩍어 웃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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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에 흔들리다.

from 그림일기 2013. 5. 7. 08:48



이상한 날씨에 벚꽃을 제대로 즐기지 못해 조금 서운했지만

어디 봄꽃이 벚꽃뿐인가?

탐스러운 꽃들이 공원 이곳저곳 가득하다.

따듯한 봄바람에 꽃도 나무도 흔들거리고

덩달아 마음도 아이처럼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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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축하 떡

from 그림일기 2013. 5. 2. 07:15



얼마 전 결혼을 한 회사 동료가

신혼여행에 다녀오고서 직원들에게 떡을 돌렸다.

원래도 유쾌한 표정이긴 하지만

왠지 더 밝아진 느낌이다.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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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곳은 벚꽃이 거의 다 떨어졌지만

낙산 공원 가는 길엔 아직 벚꽃을 즐길 수 있었다.

올해의 마지막 벚꽃이라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벚꽃이 간다는 건 다른 꽃들이 온다는 것.

역시 공원 이곳저곳엔 향기로운 꽃들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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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부부와 점심을 같이 하기 위해서

다시 찾은 카코이 돈부리’.

두툼한 연어가 입을 즐겁게 했다.

 

동생이 결혼한 지 몇 년이 지났는데

생각해보니 이렇게 넷이서 밥을 먹은 것은 처음이다.

동생이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ㅠㅠ

 

음식도 맛이 있었지만

좋은 사람과 함께 하는 시간이어서

더욱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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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주로 사물이나 풍경을 그린다.

인물을 잘 안 그리는 이유는

일단 빠르게 스케치하는 것이 잘 안 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람을 빤히 쳐다보는 것이 쑥스럽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람을 그리고 싶을 땐 주로 사진을 이용한다.

내가 지인을 찍어서 그리기도 하고

잡지나 화보에 나온 사진을 보고 그리기도 한다.

(서점에 보면 인물 크로키를 위한 책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

모델을 고용하면 더 좋겠지만

사실 용돈으로 사는 직장인에겐 재료비도 은근히 부담스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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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늦은 붉은 목련

from 그림일기 2013. 4. 25. 09:03



아파트의 그늘에 있어서

다른 목련들이 이미 활짝 피고

서서히 지기 시작할 때에도

꽃을 피우지 못했던 작은 나무.

다른 꽃보다 한참 늦었지만

기대하지 않았던 즐거움이기에

오히려 더 예뻐 보인다.

겨울이 건조하고 길어 죽은 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조금 늦었을 뿐이라고 조금 늦어진다는 건 별것 아니라고

말하고 있는 듯하다.

 

 

어제 포스팅했던 오믈렛.

그래서 맛이 있었다는 것인가?

아니면 없었다는 것인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맛이 어색했다는 것 하나와

다음엔 다른 걸 먹어야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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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원래 계획은 남산이나 대공원으로

마지막 벚꽃을 보러 가는 것이었으나

비가 오는 바람에

서울역에 새로 생겼다는 롯데 아울렛에 다녀왔다.

그곳에 있는 푸드코트에서

참으로 놀라운 음식을 접했다.

오믈렛. 정말 맛있게 만들기 쉽지 않은 음식이면서

정말 맛없게 만들기도 쉽지 않은 음식.

그래서 보통 푸드코트에서 음식을 먹을 땐

오믈렛을 많이 먹는다.

(개인적으로 좋아하기도 하고)

한입 먹었는데……

이건 정말 특이한 맛이다.

묘한 느끼함. 처음엔 소스 때문일 것이다 생각했는데 소스 맛이 아니다.

아마도 밥을 볶을 때 마가린을 잔뜩 넣어 볶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음식을 먹고 깜짝 놀라긴 참 오랜만이다.

 

그나저나 예전에 갤러리아 콩코스였을 때는 참 썰렁했었는데

아울렛으로 바뀌어서 그런가 정말 사람이 많았다.

개인적으론 재킷을 사고 싶었는데

요즘 옷들은 남자 옷도 왜 그리 짧고 타이트하게 나오는지.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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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즐기다

from 그림일기 2013. 4. 22. 08:54



올봄은 무언가 많이 아쉽다.

일단 너무 늦게 찾아왔고

그나마도 계속 오락가락하며 온 것도

오지 않은 것도 아닌 것 같은 이상한 모양을 하고 있어서

사람도 꽃도 조금은 정신없게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올해 벚꽃은 예전만큼 풍성하진 않은 느낌이다.

꽃이 얼마 달리지도 않고 바로 잎으로 넘어가 버린 것들도 많다.

이렇게 섭섭한 봄이라도 꽃은 꽃이고 봄은 봄인 것 같다.

부실하다 해도 보게 되고 가만 보고 있으니 기분이 좋아진다.

아무리 춥다 한들 봄엔 겨울처럼 움츠러들진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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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사랑

from 그림일기 2013. 4. 18. 08:35



어린 손주가 왕 만두를 좋아한다고

손주 오는 시간에 맞춰 굳이 먼 길까지 나가서

만두를 사온 할머니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마 한참 나이를 먹어야 알게 되겠지?

나도 이제 조금씩 그 마음을 알기 시작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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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산은 하루하루가 다르다.

꽃이나 잎들이 어느 날 뽕하고 나타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꽃봉오리부터 꽃이 만개하기까지 색이 다르며

잎이 살짝 올라오기 시작할 때부터 잎이 완전히 나와

두꺼워지기까지 그 색이 조금씩 다르다.

나무나 꽃에 따라 변화의 시작도 다르니

정말 봄의 산은 날마다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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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없는 축제

from 그림일기 2013. 4. 15. 08:58



서울 이곳저곳에서 벚꽃 축제를 하고 있지만

날씨도 영 꾸리하고

무엇보다도 주인공인 벚꽃이 아직이다.

이제 피기 시작한 나무가 많고 가끔 활짝 핀 나무가 보이는 정도.

이번 주말이 되어야 절정에 다다를 것이라는 데

주인공 없는 축제를 알리는 애드벌룬이 조금은 안쓰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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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 달팽이는 느긋한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가라고 하지만

내 마음은 급하기만 하다.

 

나이를 먹어도 조급함을 없애는 건 참 쉽지 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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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게 높게 뻗어 있는 나무를 보면 기분이 참 좋아진다.

오랜 시간 세상을 견뎌온 나무가

괜찮다며 힘내라며 나에게 격려의 말을 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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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신동 어느 골목에 있는 작은 집.

도시의 시간은 너무 빨리 달리는데

이곳의 시간은 조금 천천히 가는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이 동네를 좋아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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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의 풍미

from 그림일기 2013. 4. 9. 08:52



조건을 다 갖추었다고 해도

저절로 매력 있어지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매력은 그 요소들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잘 녹아 있는가가 아닐까?

이상하게 맛없는 포도 먹다가 잠시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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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이동 cafe 7gram

from 그림일기 2013. 4. 8. 08:52



회사 근처에 있는 카페 7gram.

테이블이 몇 개 되지 않는 아주 작은 카페다.

지금의 인테리어가 나쁜 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론 작은 공방처럼 꾸며져도 참 좋겠단 생각이 든다.

하긴 주변 다른 가게들의 분위기를 생각하면

혼자 생뚱맞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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