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익어간다.

from 그림일기 2013. 9. 24. 08:53

Pigment liner and Watercolor on Hahnemühle Travel Journals.

열매가 가을에만 열리는 것은 아니지만

가을과 열매는 참 잘 어울린다.

한 해의 마무리가 시작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추수할 것이 없으면 섭섭해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무언가를 거두기 위해서 조금은 조급해지는 계절이기도 하고

마음만 급하고 정작 본질을 놓치게 되기도 한다.

삶의 호흡을 가다듬어야겠다.

,


대학로를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커피숍
, 전광수 커피 하우스.

한옥을 개조 한 것 같은 건물이 독특해서

들어가게 되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핸드드립 커피로 많이 알려진 곳이다.

한옥 느낌이 매장의 특징인 줄 알았더니 다른 매장은

한옥이 아닌 것 같다. 커피 맛도 좋았지만

분위기가 정말 좋았는데 한옥이 아닌 다른 건물이라면

그런 분위기는 없을 것 같다.

더치라테와 아포가토를 마셨는데 둘 다 아주 좋았다.


'그림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슈타이들 展 : How to Make a Book with Steidl  (16) 2013.09.16
가을은 이미 시작되었다.  (32) 2013.09.12
사실 나무는......  (35) 2013.09.05
핫 초콜릿이 이제는 어색하지 않다.  (23) 2013.09.04
,



아침저녁은 완연한 가을 날씨이지만

햇볕은 아직 뜨거워서

낮엔 밖에서 걷기가 쉽지 않을 만큼 덥다.

지난 토요일 대학로에 연극을 보러 갔다기

빙수 전문점에 들러 잠시 더위를 식혔다.

 

Café the Snow.

카페의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눈처럼 고운 얼음이 이곳의 특징이다.

(사실 요즘은 이렇게 나오는 곳이 은근히 많아서 특징이라 말하긴

조금 뭐하긴 하지만 서도.)

 

우리가 먹은 것은 초콜릿 빙수.

나쁘진 않았지만 예상했던 맛과는 조금 차이가 있었다.

특히 토핑으로 올려놓은 과자(?)가 너무 많아서

부드러운 맛을 방해했다.

조금 더 적게 들어갔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큰 사이즈 하나를 둘이서 싹싹 비웠다. ㅋㅋ

 

,



사실 코스모스는 6월부터 피기 시작한다니

코스모스를 가을의 꽃이라 말하긴 힘들지 모른다.

그렇지만 이상하게 코스모스엔 가을의 이미지가 있다.

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 제법 많이 내리는데

빗속에서 가을이 확연히 느껴진다.

가을이 코앞에 오긴 했나 보다.

'그림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등나무 그늘에 앉아 있으면.  (22) 2013.09.03
대학로 카페 더 스노우.  (22) 2013.09.02
요즘 하늘이 정말 예술이다.  (29) 2013.08.27
집 앞 감나무.  (29) 2013.08.26
,



가을 하늘도 참 근사하지만

요즘 하늘을 보면 구름이 정말 예술이다.

정말 솜들이 떠 있는 것처럼 몽글몽글 손에 잡힐 것 같다.

아직은 꽤 덥지만 보고 있으면 마음이 저절로 시원해진다.

특히 퇴근길에 보는 노을과 함께하는 구름의 모습은

한참을 보고 있게 된다.
 

문득 궁금해진다.

가을로 넘어가는 지금 구름이 유난히 멋있는 걸까?

아니면 여름 하늘도 근사했지만

덥고 짜증스러운 기온에 하늘을 볼 여유가 없어 보지 못했던 걸까?

'그림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학로 카페 더 스노우.  (22) 2013.09.02
마음은 이미 가을로 갔다.  (15) 2013.08.29
집 앞 감나무.  (29) 2013.08.26
토마스와 친구들  (31) 2013.08.22
,

집 앞 감나무.

from 그림일기 2013. 8. 26. 09:14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보니

아파트 단지 입구 감나무에

감들이 제법 크게 달려 있다.

아직은 연두색에 볼품없어 보이지만

곧 빨갛게 탐스러워지겠지?

아직은 더위가 가시지 않았지만

마음은 계속 가을을 향해 가고 있다.

'그림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은 이미 가을로 갔다.  (15) 2013.08.29
요즘 하늘이 정말 예술이다.  (29) 2013.08.27
토마스와 친구들  (31) 2013.08.22
카페베네 망고 빙수를 먹어 보았다.  (28) 2013.08.20
,

토마스와 친구들

from 그림일기 2013. 8. 22. 09:22



많은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토마스와 친구들.

사실 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만화의 내용을 모를 땐

캐릭터가 조금 무섭게 생겨서 별로 안 좋아했다.

자주 보니까 나름 정감이 가긴 하지만

처음엔 뭐 이렇게 생긴걸 애들이 좋아하지?’ 이런 생각을 했었다.

그나마 캐릭터는 조금 맘에 들게 되었지만

만화의 내용은 영 적응이 되지 않는다.

 

결국 돈 많은 뚱보 사장 밑에서

순진한 기차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노동력을 착취당하며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우도 못 받는 내용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불쌍한 토마스와 친구들. ㅠㅠ

'그림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즘 하늘이 정말 예술이다.  (29) 2013.08.27
집 앞 감나무.  (29) 2013.08.26
카페베네 망고 빙수를 먹어 보았다.  (28) 2013.08.20
꼬마 젤리  (22) 2013.08.14
,

꼬마 젤리

from 그림일기 2013. 8. 14. 09:58



사실 어릴 적에 먹었던 것과 같은 제품은 아니다.

맛이 너무 없어서

맛없는 제품인가보다 생각했었는데

아이들은 너무 맛나게 먹는다.

아마도 변한 건 내 입맛인가보다.

가끔은 다른 것이, 다른 사람이 변했다고 느끼지만

사실은 내가 변한 것을 때가 있다.

'그림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마스와 친구들  (31) 2013.08.22
카페베네 망고 빙수를 먹어 보았다.  (28) 2013.08.20
재미있는 SF 소설, 엔더의 게임  (25) 2013.08.09
카페베네 커피빙수  (48) 2013.08.07
,



스케치북을 하나 샀다. 하네뮬레 트래블 저널.

포켓 사이즈로 손안에 쏙 들어오는 크기다.

사실 기존의 스케치북도 아직 남아 있어

굳이 지금 살 필요는 없었는데

날도 덥고 몸도 축축 처지기에

기분도 전환할 겸 서점에 가서 책도 구경하고

펜이랑 스케치북도 하나 질러줬다. ^^

오늘 사진은 스케치북 개시한 기념(?)으로 그린 낙서.

 

오늘도 엄청 더울 것 같은데

모두 오늘 하루 더위와 잘 싸워보아요!

'낙서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디자인 한 티셔츠가 나왔다.  (20) 2013.08.19
짧은 휴가 중  (24) 2013.08.16
아, 덥다 더워.  (45) 2013.08.08
Daily Doodle.  (22) 2013.08.02
,



많은 이들이 꼽는 최고의 SF 소설 중 하나가

이 책 엔더의 게임이다.

예전부터 읽으려 했었는데 이상하게 손이 안 가더니

이번에 영화 소식을 듣고선

영화가 나오면 정말 안 읽게 될 것 같아 바로 읽게 되었다.

엔더의 게임은 몇 번 출간이 됐었는데

이번 책은 2008년에 나온 책을

영화 개봉에 맞추어서 새로운 표지로 다시 출간한 것 같다.

 

엔더라는 소년을 중심으로 한 성장드라마인데

정말 단숨에 읽어 버렸다.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왜 인제야 읽었나 싶다.

영화는 어떻게 나올지 기대 반 우려 반이다.

'그림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페베네 망고 빙수를 먹어 보았다.  (28) 2013.08.20
꼬마 젤리  (22) 2013.08.14
카페베네 커피빙수  (48) 2013.08.07
대학로 뽕신.  (54) 2013.08.06
,

카페베네 커피빙수

from 그림일기 2013. 8. 7. 09:12



역시 여름엔 시원한 빙수가 최고인 듯하다.

푸짐하게 들어가 있는 견과류들이 맘에 들었다.

양도 은근히 푸짐해서

점심 전에 둘이 먹었는데

다 먹고 나니 은근히 배부른 느낌이었달까?

그렇다고 점심을 안 먹을 만큼은 아니고. ^^

'그림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꼬마 젤리  (22) 2013.08.14
재미있는 SF 소설, 엔더의 게임  (25) 2013.08.09
대학로 뽕신.  (54) 2013.08.06
홈메이드 초콜릿 롤 케이크  (19) 2013.08.05
,

대학로 뽕신.

from 그림일기 2013. 8. 6. 09:06



대학로 "뽕신".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있는 음식점이다.

위치가 은근히 안쪽인 걸 생각하면

사람들이 매우 좋아는 가 보다.

메인 메뉴는 짬뽕이다. 특이한 건 크림 짬뽕도 판다는 것.

먹어 보진 않았는데 크림 파스타 같은 맛이 아닐까?

피자도 파는데 그것을 먹는 사람도 은근히 많았던 걸 보면

피자도 맛이 있나 보다.

짬뽕은 맛은 있었는데 먹으며 얼굴에 땀이 너무 많이 나서

먹는 모습이 영 볼썽사나웠다. ㅠㅠ

'그림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재미있는 SF 소설, 엔더의 게임  (25) 2013.08.09
카페베네 커피빙수  (48) 2013.08.07
홈메이드 초콜릿 롤 케이크  (19) 2013.08.05
사악한 늑대.  (21) 2013.08.01
,



지인이 모임에 초콜릿 롤 케이크를 만들어 왔다.

집에서 만들어 조금은 울퉁불퉁한 모습이었지만

맛은 정말 좋았다.

처음 해보는 것 같던데 역시 능력자는 다르구나.

빵에 밀가루가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니

그것도 참 신기했다.

'그림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페베네 커피빙수  (48) 2013.08.07
대학로 뽕신.  (54) 2013.08.06
사악한 늑대.  (21) 2013.08.01
사진을 찍는 이유.  (60) 2013.07.26
,

사악한 늑대.

from 그림일기 2013. 8. 1. 08:51



홈즈와 와트슨에 비유하긴 힘들겠지만

피아와 보덴슈타인도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기 때문에

다른 책도 아닌 셜록 홈즈 실크 하우스의 비밀이 생각나는 결말은

많이 아쉬웠다.

어쩌면 실존하는 사건을 두 작품이 참고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잠시 들긴 하지만 확인해보려니 성가시다. ^^

그렇다고 재미없는 소설은 아니다.

한번 읽기 시작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계속 읽게 되는

매우 흥미로운 책이다.

'그림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학로 뽕신.  (54) 2013.08.06
홈메이드 초콜릿 롤 케이크  (19) 2013.08.05
사진을 찍는 이유.  (60) 2013.07.26
시원한 아이스크림 한 입.  (25) 2013.07.25
,



아빠 잘 잡고 있어요?”

그래, 그러니 두려워하지 않아도 돼.”

아빠랑 같이 천천히 앞으로 가는 거야.”

'낙서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 덥다 더워.  (45) 2013.08.08
Daily Doodle.  (22) 2013.08.02
사랑이 열리는 나무  (45) 2013.07.12
겨울비가 따듯할 수 있는 건......  (52) 2013.02.01
,



…… 아침부터 덥다 더워.

오늘은 서울이 30도까지 올라간다지?

이럴 땐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최고.

'그림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악한 늑대.  (21) 2013.08.01
사진을 찍는 이유.  (60) 2013.07.26
그때 분명히 난 배가 불렀었는데......  (24) 2013.07.24
간편하게 만드는 또띠아 호떡.  (32) 2013.07.23
,



밥 먹은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때라

분명히 배가 불렀는데.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커피나 한잔 하려고

들어간 것이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테이블엔

한 끼 식사가 놓여 있었다.

'그림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진을 찍는 이유.  (60) 2013.07.26
시원한 아이스크림 한 입.  (25) 2013.07.25
간편하게 만드는 또띠아 호떡.  (32) 2013.07.23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렸나?  (47) 2013.07.22
,



또띠아 호떡.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우선 프라이팬에 또띠아를 올려놓는다.

거기에 호떡 믹스를 또띠아의

절반 정도 뿌려주고

반으로 접어 앞뒤로 잘 구워주면 끝.

이때 믹스가 새지 않도록 바깥쪽을 꾹꾹 눌러주어야 한다.

다 구운 호떡은 접시에 놓고

가위로 먹기 좋게 잘라 먹으면 된다. 냠냠.

 

이거 은근 맛있다.

버블 호떡 같기도 하고.

,



조금은 특이한 포도다

보통 포도의 미니어처 같은 느낌알이 버찌 크기 정도 되는 것 같다.

작고 씨도 없고 엄청나게 달아서 한 송이는 금방 뚝딱 하게 된다.

냠냠. ^^

'그림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얼마 전 비가 제법 많이 오던 날.  (48) 2013.07.19
스마트폰 브레이크?  (21) 2013.07.17
오늘 날씨와 어울리는 커피.  (24) 2013.07.15
조금 당황스러웠던 사건.  (32) 2013.07.11
,



뜨거운 커피로 마실 때는 믹스 한 개로도 충분하지만

얼음을 넣어 차갑게 마실 때는 두 개는 넣어 주어야 한다.

원두를 내려먹거나 깔끔한 아메리카노도 좋지만

이렇게 끈적거리는 날엔

설탕으로 끈적거릴 것 같은 다방(?) 스타일도 은근 어울린다.

(사실 다방 세대는 아니라 다방 커피가 이런 맛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

'그림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마트폰 브레이크?  (21) 2013.07.17
달고 맛있는 귀여운 포도.  (21) 2013.07.16
조금 당황스러웠던 사건.  (32) 2013.07.11
Pentel Waterbrush  (52) 2013.0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