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Bolt, 2008
장르 : 애니메이션, 코미디, 모험
상영시간 : 96분
감독 : 바이론 하워드, 크리스 윌리엄스
등급 : 전체 관람가 (국내)
개봉일 :
디즈니(Walt Disney Pictures)와 픽사(Pixar Animation Studios)가 워낙 오랫동안 같이 일해서인지 (픽사는 제작 스튜디오고 디즈니는 배급사지요…) 사람들은 디즈니에서 나오는 3D 애니메이션을 다 픽사에서 만든다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디즈니엔 Walt Disney Studios라는 애니메이션 제작 스튜디오가 있습니다. 1930년대 백설 공주를 시작으로 밤비, 피노키오, 정글북, 라이온 킹 등 주옥 같은 영화를 만들어낸 스튜디오이지만 시대의 흐름이 3D로 넘어가면서 점점 존재감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최근엔 3D로 애니메이션을 만들기도 했지만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볼트는 바로 그 디즈니 스튜디오에서 만든 영화입니다. 픽사의 부사장인 존 라세터가 최고 책임자로 가고서 만든 첫 영화이기도 하지요. (얼마 전 픽사와 디즈니가 합병했지요.)
첫 부분의 뜬금없는 스토리의 전개와 편집에 적지 않게 당황하고 실망했었지만 영화가 진행되면서 이유가 설명되고선 그런 부분은 거의 없더군요. (전 영화의 내용에 관해서 전혀 지식이 없었거든요…^^) 거의 없는 것을 넘어서 나중엔 너무 평이하고 무난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사람이란…참…^^ 그리고 이것이 바로 볼트의 단점입니다.
개와 고양이 그리고 햄스터 등 우리에게 검증된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만들고 (심지어 그들의 생김새는 너무 평범해서 캐릭터 성이 거의 없습니다.) 우정과 사랑, 충성이라는 모두에게 친숙한 스토리를 잘 짜인 구도 속에 큰 갈등 없이 다소 소심하게 풀어갑니다. (개인적으론 저도 개와 고양이 쥐가 나오는 만화를 구상 중입니다만…-_-) 트루맨쇼의 확장판 같은 기본 설정은 다소 식상할 수도 있으나 결코 거북하지 않게 잘 녹아 있고 마지막엔 해피앤딩으로 마무리까지. 마치 가족 영화의 정답을 보고 있는 것 같더군요.
사실 저는 참 재미있게 영화를 봤습니다만 많은 사람들이 그것에 동감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친구는 저에게 네게 재미없는 애니메이션이 뭔데? 라고 물었었지요…ㅎㅎ)
몰랐는데 이 영화는 처음부터 입체 영화를 생각하고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전 그러지 못했습니다만 가능하다면 입체영화관에 가서 영화는 보는 것도 영화를 더 재미있게 보는 방법일 수 있겠네요…^^
한마디로 : 디즈니…정글북 같은 영화는 다신 볼 수 없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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