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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더 - 대단히 지루한, 하지만 대단히 재미있는 이상한 영화 56 2009.06.02

 

마더, 2009

장르 : 드라마, 스릴러

상영시간 : 128

감독 : 봉준호

등급 : 18세 관람가 (국내)

개봉일 : 2009 05 28

 


제가 영화'살인의 추억'에서 느꼈던 봉준호 감독의 모습은 치밀함 이었습니다.  모든 설정과 씬들이 타이트하게 연결되는 치밀함이 영화 보는 동안 딴생각 하지 못하게 했었지요.  그런 면에서 영화 '괴물'은 많이 실망스러운 작품이었습니다.  억지로 우겨 넣은 것 같은 어색한 느낌이었지요. 마더는 그냥 무난하단 느낌이네요.

 

전날 터미네이터를 봤기 때문일까요?  영화는 계속 지루하고 답답하단 느낌을 줍니다.  스릴러 영화일거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드라마에 가깝단 느낌도 들고요.  아마도 영화가 풀 샷이나 클로스업도 많고 배우들의 미묘한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 호흡도 상당히 길게 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상당히 이상한 말이지만 그렇다고 영화가 지루한 건 아닙니다.  뭐랄까...순간순간은 시간이 안가고 지루하지만 일주일은 금방 지나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뭐니뭐니해도 마더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배우들의 연기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 김혜자 선생의 연기는 화면을 꽉 채우기에 충분합니다.  평범함과 카리스마, 지루함과 정신 없음이 공존하는 그의 표정과 몸짓은 영화가 시작하는 그 순간부터 영화가 끝날 때까지 화면을 떠나지 않습니다.

 

영화의 반전을 이야기 하는데 사실 전 반전에 관해선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답니다.  그리고 보기 전에 반전의 내용을 짐작하는데 어렵지도 않았었고요.  그래서인지 전 반전보단 모든 상황이 종료된 가장 마지막 씬이 반전보다 더욱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마 반전의 내용을 몰랐다 하더라도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관객들의 평가는 그리 좋지 못하다고 들었습니다.  그건 아마도 영화가 스릴러에 초점을 맞춰서 홍보 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까도 적었지만 마더는 스릴러적인 성격보다 드라마 적인 성격이 더욱 강합니다.  숨막히는 스릴러를 기대하셨다면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한마디로 : 김혜자 선생님~ 정말 대단하세요~~ (분장실의 강선생님 버전으로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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