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따듯한 날씨 보고서
이제 남은 눈들도 내일이면 없어지겠구나 했는데
이런……
겨울이 그냥 가기엔 너무 아쉬웠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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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따듯해지긴 했지만
그늘진 곳은 아직 눈이 여전하다.
하지만 우수도 지났으니 곧 사라지겠지?
유독 추운 날이 많았던 이번 겨울을 보내며
여름도 엄청나게 더운 날이 많은 건 아닐까
살짝 긴장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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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후 동료와 근처를 산책하는데
비둘기들이 몸을 잔뜩 웅크리고 꾸벅꾸벅 졸고 있다.
하긴 이 추운 날씨에 그 녀석들이라고 왜 춥지 않겠나.
애야, 많이 춥니?
나도 참 많이 춥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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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걷기엔 손이 시려 장갑을 꺼냈다.
듬성듬성 달린 단풍잎들도
조금은 쓸쓸히 보인다.
이젠 가을보다는 겨울 느낌이 더 많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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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옷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요즘
집안 작은 화분들엔 꽃들이 피고 있다.
갑자기 추워져 몸도 마음도 많이 움츠러들어서인지
이 작은 꽃들이 더욱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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