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영화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46건

  1. 다소 평범해진 영화, 이스턴 프라미스 6 2009.01.01
  2. 신작영화 | 지루한 계몽 영화, 지구가 멈추는 날 8 2008.12.27
  3.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Journey To The Center Of The Earth (2008) 4 2008.12.22
  4. 황홀한 스피드, 지루한 드라마 | 스피드 레이서 (Speed Racer, 2008) 20 2008.05.18
  5. 신작영화 | 심플한 오락 영화 - 테이큰 9 2008.04.22
  6. 뒷북 리뷰 | 세븐 데이즈, 2007 4 2008.03.16
  7. 신작영화 | 아이는 누구나 외계인이다 - 화성아이, 지구아빠 Martian Child, 2007 8 2008.03.02
  8. 신작영화 | 파고에 열광한 당신 이 영화에 환장할지니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No Country For Old Men, 2007 2 2008.02.22
  9. 신작영화 | 브릭 (Brick 2005) - 열광하기에는 좀...... 4 2008.02.12
  10. 뒷북 리뷰 | 러시아워 3 6 2008.02.08
  11. 뒷북 리뷰 | 다소 민망스러운 영화 - 디 워 2 2008.02.04
  12. 신작영화 | 명장(2007) - 차라리 이연걸이 아니였다면... 4 2008.01.31
  13.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2006) 2 2008.01.27
  14. 신작영화 | 람보 2 2008.01.24
  15.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Sweeney Todd: The Demon Barber Of Fleet Street, 2007) 6 2008.01.23
  16. 베어울프(Beowulf, 2007) 2008.01.20
  17. 신작영화 | 더 재킷 (The Jacket, 2005) 4 2008.01.19
  18. 신작영화 | 미스트 (The Mist, 2007) 2008.01.19
  19. 애니메이션 | 아이언 자이언트 (The Iron Giant, 1999) 2008.01.14
  20. 신작영화 | 아메리칸 갱스터 American Gangster 2 2008.01.10


이스턴 프라미스 Eastern Promises, 2007

장르 : 드라마, 범죄, 스릴러

상영시간 : 100

감독 : 데이빗 크로넨버그

등급 : 18세 관람가 (국내)

개봉일 : 2008년 12월 11


 

폭력의 역사로 이미 큰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데이빗 크로넨버그의 신작 영화입니다.  폭력의 역사에서 함께 했던 비고 모텐슨이 더욱 깊이 있는 연기로 이 영화에 함께 했답니다.  사실 그의 연기를 보는 것 만으로도 이 영화를 볼 가치는 충분하단 생각이 들만큼 그의 연기는 안정적이고 인상적입니다.

 

영화는 데이빗 크로넨버그의 최고의 작품이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만큼 영화의 군더더기는 없어지고 완성도는 높아졌다는 얘기겠지요.  하지만 너무 깔끔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그의 영화의 매력은 다소 매끄럽지 못한 혹은 거친 흐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완성도는 올라갔으니 매력은 낮아진 느낌이랄까요.

 

제가 그렇게 이야기 하긴 했습니다만 여전히 이 영화는 매력적이고 재미있습니다.  물론 강한 액션이나 빠른 진행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는 최악의 선택이 될 수도 있지만 말이지요.

 

감독의 영화를 본적이 없다면 한번 시도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직 하는진 모르겠지만 말이지요... 저의 게으름이 너무 늦게 포스팅하게 만들어 버렸습니당...)

 

한마디로 : 감독님. 다음 영화가 기대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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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멈추는 날 The Day The Earth Stood Still, 2008

장르 : SF, 액션

상영시간 : 106

감독 : 스콧 데릭슨

등급 : 12세 관람가 (국내)

개봉일 : 2008년 12월 24

 

 

사실인진 모르겠지만 키아누 리브스의 매니저가 대사 없는 역을 찾다가 이 영화를 컨텍 했다는 소문이 있더군요.  대사를 하기 시작하면 깨기 때문이라나?  사실 그런 부분이 쪼끔 없진 않지요.  지인 중에 한 명은 그는 한번도 연기를 한적이 없기 때문에 연기를 논할 수 없다라고 까지 말하기도 했으니까요. 

아무튼 그 소문이 사실인진 모르겠지만 이 영화에선 그의 대사가 참으로 작습니다.  특히 말이 다소 어색 할 수밖에 없는 설정은 그의 어색한 연기를 오히려 자연스럽게 받아드리도록 하기 까지 합니다.

포스팅의 제목에서도 적었지만 영화는 참 지루하게 흘러 갑니다.  긴장감도 눈을 사로잡을 만한 시각적 효과도 없이 지루하고 덤덤하게 흘러가다 나중엔 급기야 교훈적 내용까지 집어넣어 지루함을 한결 더하게 하더군요.


밑도 끝도 없는 상황의 전개는 궁금함을 유도한다기 보다는 오히려 짜증을 불러 일으키고 등장 인물들의 성격이나 갈등 역시 개연성 없이 그냥 들이 미는 느낌이 강합니다.


거의 모든 영화를 재미있게 보는 편인데요.  이 영화는 그런 저로서도 저 깊은 곳에서 밀려오는 짜증을 어찌 할 수 없더군요.
네티즌 평점이 10점 만점에 4.44 던데, 이것도 많은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키아누 리브스의 엄청난 팬이 아니라면 관람하는 것을 권하고 싶지 않은 영화였습니다.



 

한마디로 : 크리스마스 이브에 개봉한 건 크리스마스의 정신으로 용서하고 포용해 달라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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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Journey To The Center Of The Earth (2008)

장르 : 모험, 판타지

상영시간 : 92

감독 : 에릭 브레빅

등급 : 전체관람가(국내)

개봉일 : 2008 12 17 (국내)

 

영화가 어떤 영화일지 궁금하다면 감독인 에릭브레빅Eric Brevig이 뭐하던 사람인지를 알면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토탈리콜, 어비스, 진주만 등에서 시각효과를 담당했고 어비스론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받았던 그 분야에서 높은 실력을 인정 받던 사람입니다.  그런 그가 이번 영화로 감독에 데뷔 한 거지요. 

영화가 어떨지 감이 확~ 오지 안습니까?  ~그렀습니다.  이 영화는 화려한(?) 시각 효과를 자랑하지만 스토리는 이야기 할 거리가 없는 바로 그런 영화이지요.  제가 화려한 옆에 ?를 단 것은 분명 화려하긴 하지만 사람에 따라 매우 매우 유치하다 생각할 사람들도 많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론 확 늙어버린 브렌든 프레이저를 보고 있노라니 맘이 짠~ 하더군요.


혹자는 3D로 보면 그 진가를 발휘한다 하니 영화관을 고를 때 참고 해도 좋을 것 같군요.

보진 않았습니다만 만약 있다면 아이맥스로 봐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사실적인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결코 봐서는 안 되는 영화라 할 수 있겠네요.


어린 조카들이랑 보러 간다면 조카들에게 좋은 점수를 딸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마디로 : 요즘에는 광고에도 스토리를 넣는다고요 감독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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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레이서 (2008)

장르 : 액션

상영시간 : 133

감독 : 앤디 워쇼스키, 래리 워쇼스키

등급 : 12 (KR)

개봉일 : 2008 05월 08 (KR)

 


회사에서 동료가 MSN으로 말을 걸었습니다.  스피드레이서 단체 관람 어때?  결국 지난 목요일 회사 동료들과 함께 스피드레이서를 보고 왔습니다.  (저희 팀 사람들이 다 간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사실 전 개인적으로 아이언맨을 보고 싶었었지요.  왠지 보고 싶지 않은 영화가 있잖아요.  저에게는 스피드레이서가 그런 영화였거든요^^

 

워쇼스키 형제의 영화를 이야기 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스타일이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보는데요. 이 영화를 강력하게 추진하던 직원 역시 그 스타일을 보고 싶어서 추진 했었던 것이니까요.  너무 기대를 많이 했기 때문일까요? 그런 면에선 다소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레이싱 장면은 눈을 돌리기 힘들만큼 화려하고 스피드 하지만 그 밖의 드라마에선 너무 느슨하게 흘러갑니다. (제 주변엔 시계를 보는 사람들이 나중엔 많이 생겼답니다)  만화가 원작이라서 그런지 영화는 상당히 만화 같은 느낌의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데 유쾌한 장면도 많지만 유치한 장면도 많더군요.

 

비의 출연 역시 관심이 있었던 부분인데요.  생각보다 비중이 있는 역이더군요.  다소 이해하기 힘든 캐릭터 성은 영화가 끝날 때쯤엔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지만 말이지요.  (사실 이 영화엔 그런 배역이 몇 명이 있답니다-_-)  동료 중에 한 명은 그의 환호성 지르는 연기 말곤 기억나는 것이 없다고 평하긴 했지만 헐리우드에서의 첫 시작으로선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메트릭스라는 너무도 화려한 이력서가 감독들에겐 큰 부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는데요.  나름 잘 만든 영화라 생각하긴 하지만 메트릭스를 뛰어 넘기엔 다소 역부족이지 않은가 생각해봅니다. 

 

한마디로 : 황홀한 레이싱, 지루한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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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큰 Taken, 2008

장르 : 액션, 스릴러

상영시간 : 93

감독 : 피에르 모렐

등급 : 18세 관람가 (KR)

개봉일 : 2008 04 09 (KR)

 

 

영화를 처음 접한 곳은 지하철 광고였습니다.  개인적으론 리암 니슨을 좋아 하기 때문에 그의 새로운 영화라는 것만으로 그냥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영화를 먼저 본 몇몇 직장 동료들의 얘기를 듣고 정말 오랜만에 주말의 영화로 선택했답니다.

통쾌하다.  이 영화를 본 많은 사람들의 평가였는데요. 이 영화를 먼저 본 회사 동료로부터 들을 평가 역시 이와 비슷했고 저 역시 이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영화는 스토리의 복잡함 없이 정말 빠르게 진행되어 딴 생각을 할 여유를 주지 않습니다.  물론 90여분의 짧은 러닝 타임도 그것에 한몫 하지요^^


영화의 스토리는 너무나 심플해서 다소 민망하기까지 한데요.  요즘은 스릴러 영화가 반전이 너무 난무해서 일까 이런 영화를 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스릴러 영화가 극의 긴장감에 너무 신경을 안 쓴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같이 들었답니다.


네이버에서 찾아보니 네티즌 평점이 9.19라는 높은 수치더군요.  영화를 평가하는 기준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별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오락영화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그 평점이 정말 말도 안 되는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개인적으론 영화 보는 동안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신나게 영화를 봤으니까 말이지요^^


 

한마디로 : 영화를 재미있게 보려면 논리적인 생각은 잠시 접어 두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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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 데이즈, 2007

장르 : 스릴러

상영시간 : 125

감독 : 원시연

등급 : 18세 관람가 (KR)

개봉일 : 2007 11 14 (KR)

 

 

아무리 보고 싶었던 영화라도 극장에 결려있을 때 보지 못하면 나중에는 좀처럼 손이 안 가는데요.  세븐 데이즈 역시 개봉 전 홍보 영상을 보고서 괜찮은 영화일 것 같다는 생각에 극장에 걸리면 꼭 보리라 생각을 했었지만 당시엔 너무 바빠서 결국 극장에서 놓치고는 지금에서야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는
빠르게 진행되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들도 비교적 안정적이고요.  대사가 없는 배우들의 연기가 확~ 깰 때가 있긴 하지만 말이지요-_-  윤진의 연기도 개인적으론 만족스러웠는데요.  다만 극중에 몇몇 장면에서 오열하며 절규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거기에선 목소리와 얼굴 표정이 어울리지 않아 마치 사운드 문제로 나중에 더빙한 것 같은 인상을 줍니다.


자식 잃은
어머니의 심정만큼 복잡하고 처절한 것이 있을까요?  상당히 우울하고 보기 불편할 수 있는 소재를 상업적으로 잘 풀어 낸 것이 어쩌면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극적인 연출을 만들기 위해 억지로 상황을 끼워 넣은 것 같은 인상이 조금 들더군요.  무엇보다도 딸을 납치한 이유가 너무 납득하기 힘들어서 영화를 보는데 집중하기가 힘들더군요.  물론 나중에 그 이유가 나오긴 하지만 그 역시 쉽게 납득하기 힘들었습니다.


요즘처럼
황사가 많아서 어디 가기도 쉽지 않은 때 집안에서 영화 한편 보고 싶으시다면 시원한 맥주 캔과 함께 이 영화를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한마디로 : 충분히 재미있는 영화. 하지만 더 긴박했어도 좋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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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아이, 지구아빠 Martian Child, 2007

장르 : 드라마, 로맨틱 코미디

상영시간 : 107

감독 : 메노 메이제스

등급 : 전체 관람가 (KR)

개봉일 : 2008 02 14 (KR)

 

성적으로든
지적으로든 아님 폭력적으로든 무엇인가 자극을 받고 싶어하고 그런 것들을 찾아 다니는 모습이 우리들의 삶 가운데 참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인가 세상에는 그런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강한 자극이 가득하고 말이지요.  이런 자극에 너무 노출 되어 있다 보면 가끔은 편안한 무언가를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영화를 선택할 때도 그런 것 같아요.  감성을 자극하거나 지성을 자극하거나 하는 영화가 아닌 그냥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그런 영화를 원할 때가 있으니까요.


제가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의 영화를 선택하며 하게 되는 기대가 바로 편안함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가볍게 웃으며 영화가 끝나면 뭔가 흐뭇한(?) 그런 기분이 들고 싶은 거지요.  로맨틱 코미디는 남녀간의 사랑이야기를 다루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 영화는 나름 특이하게(?) 아빠와 아들이라는 소제를 선택했습니다.  소제가 보여주듯이 영화는 가족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깨어진 가족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이 서로를 통해 사랑을 배우고 가족을 회복하는 과정을 편안하게 그리고 있지요.


많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가 그러하듯 이 영화 역시 큰 갈등 구조 없이 천사표 사람들만 가득 등장합니다.  이런 류의 영화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싫어하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영화를 선택하게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물론 갈등 구조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보는 이를 긴장시킬만한 정도는 아닙니다.


아이가 주인공인 영화가 갖게 되는 가장 큰 문제점이 어린 배우들의 연기력일 텐데요.  시종일관 속삭이는 연기는 할리 조엘 오스멘트의 (식스센스, 1999) 강한 포스에는 미치지 못합니다만 영화를 보는데 거슬릴 정도는 아닙니다.  아빠로 나오는 존 쿠삭의 편안한 연기도 안정적이고요.  특히나 여러 조연들의 맛깔스러운 연기는 영화를 보는 즐거움을 더해 줍니다.


특이하게도 전 영화를 보면서 찬욱 감독의 사이보그지만 괜찮아가 생각났는데요. (여기서 이 영화를 보지 않으리라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지도^^)  아마도 아빠가 아이에게 다가가기 위하여 하는 모습들이 일순이 영군에게 다가가는 모습과 비슷해 보였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영화가 끝날 때 나레이션으로 나오는 주인공이 쓴 책의 앤딩 부분은 개인적으론 참 마음에 남는군요.

 

한마디로 : 조금은 심심하지만 충분히 담백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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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No Country For Old Men, 2007

장르 : 드라마, 스릴러

상영시간 : 122

감독 : 에단 코엔, 조엘 코엔

등급 : 18 (KR)

개봉일 : 2008 02 21 (KR)

 

 

영화를 선택하는 기준이 여러 가지가 있을 텐데요.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가 나온다거나 좋은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었다거나 감독의 스타일이 맘에 든다거나 아니면 장르가 마음에 들어서 영화를 선택하기도 하겠지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저 역시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영화를 선택하는데요. 이번 영화의 선택기준은 바로 감독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제목만 들었을 때는 무슨 전쟁영화 같아서 눈길이 잘 가지 않았었거든요 -전 전쟁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서...


제가 코엔형제의 영화를 처음 본 것이 바톤핑크 1991 이었으니까 벌써 10년이 훨씬 넘었군요. 당시엔 그들의 독특한 영화스타일에 깊은 인상을 받았었는데요. 하지만 이후 대중적으로도 작품적으로도 그다지 강한 인상을 주는 영화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가던 그들은 파고 Fargo, 1996로 담담하고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하는데요. 그 이후 한동안 소식이 없던 그들이 조용히 이번 영화를 선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론 이번 영화가 그들 스타일의 완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파고에서 보여주었던 그들만의 독특한 코드가 이번 영화에선 더욱 강한 색깔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뭐니뭐니해도 그들 영화의 큰 특징이라면 너무나 담담해서 건조하다는 느낌마저 갖게 하는 카메라일 텐데요.  이번 영화에서는 선문답 같은 배우들의 대사와 함께 너무나도 영화의 특색을 잘 살려주고 있습니다.  뭔가 나사 하나가 빠진 것 같은 배우들이 움직임 없는 앵글 속에서 밑도 끝도 없이 툭툭 던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무엇인가에 홀린 것처럼 영화 속에 빠져들게 됩니다.  물론 이런 영화의 모습을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특히 영화의 기승전결이 없음에 무척 당황들을 하더군요.  이야기의 전개가 맛깔스럽게 되는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는 결코 좋지 않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홍보 영상을 보면 마치 이 영화가 액션 영화인 것처럼 느껴지는데 만약 그것에 속아서 이 영화를 선택한다면 영화가 끝났을 때 분노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만약 파고를 재미있게 본 사람이거나 뭔가 색다른 영화를 보고 싶은 욕구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는 근자에 본 가장 근사한 영화 리스트에 올리기에 충분한 영화라는 생각이 드네요.

 

한마디로 : 완성도 높은 독특한 오락 영화를 원한다면 이 영화는 최고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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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 Brick (2005)

장르 : 드라마

상영시간 : 109

감독 : 라이언 존슨

등급 : 15 (KR)

개봉일 : 2008년 01월 31 (KR)


 

이 영화는 반응이 참 상반되었는데요. (, 영화가 모든 이들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기는 힘들겠지만요.^^)  모 포탈 사이트에서 주는 네티즌 평점만 보더라도 별1,2개부터 10개 까지 다양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론 선댄스가 열광하고 선택한 영화! 라는 포스터 문구가 문득 떠오르더군요.  뭐에 열광했을까? 라는 의문과 함께.


영화를 보면서 가장 반가웠던 건 솔로몬 가족은 외계인 3rd Rock From the Sun의 조셉 고든이었습니다. (처음 출연했을 당시는 정말 어렸었는데 말이지요~)  저에게는 코믹한 이미지가 강하게 있었던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진지한 연기는 영화에 몰입하게 하기에 충분하더군요.  하지만 코미디의 잔상을 완전히 지우기에는 다소



영화는 고등학생들의 성장 통 같은 이야기를 짝퉁 홍콩 르와르처럼 그리고 있습니다.  한편으론 매우 치밀한 것 같지만 어떤 면에서는 단순 무식하게 밀어 붙이는 주인공의 모습은 어른도 그렇다고 아이도 아닌 그들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로선 공감하기 힘든 사건의 상황과 다소 뜬금없는 카메라의 연출은 영화를 보는 내내 고개를 갸우뚱 하게 만들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과 같은 스토리의 빠른 전개와 다소 과장된 배우들의 연기는 영화를 재미있게 보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하지만 선댄스가 과연 뭐에 열광했을 지에 대한 의문은 쉽게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입니다. ~)

개인적인 기대엔 다소 못 미치는 아쉬운 영화이지만 식상한 드라마에 지겨움을 느낀 사람이라면 한번 봐도 좋을 법한 영화네요.^^

 

한마디로 : 조셉 고든.  역시 당신은 귀여운 코미디가 더 어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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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워 3 Rush Hour 3 (2007)

장르 : 액션, 코미디

상영시간 : 90

감독 : 브렛 레트너

등급 : 15 (KR)

개봉일 : 2007년 10월 03 (KR)

 

 

여러분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전 명절이 되면 떠오르는 영화인이 있답니다.  성룡! (요즘은 청룽이라고 읽긴 하던데 말이지요그렇게 읽으면 왠지 딴사람 같아서^^)  설이나 추석 때면 어김없이 그의 영화는 극장에 걸렸고 제 또래의 친척들은 그를 보기 위해 극장으로 향했답니다.  뭐랄까사촌끼리 하는 연중 행사 같은 것이었지요.  물론 요즘은 나이를 먹어서 그런 행사는 사라져 버렸지만 말이지요.


조금 지난 영화이긴 합니다만 설 연휴를 맞이하여 러시아워3를 보았답니다.  예전처럼 말이지요.  성룡이 나이를 먹긴 했습니다만 이번 영화만큼 그의 나이를 실감한 영화는 처음이었습니다.  역시 천하의 제키도 세월을 피해 갈 순 없었나 봐요.  그의 움직임은 많이 둔해졌고 영화 속에서 그 분량마저 매우 낮아 졌습니다.  오히려 크리스 터커가 더 활발히 액션을 하더군요.  예전의 다른 영화 때문일까요?  누가 봐도 배신할 것 같은 조연의 선택은 다소 거시기 하더군요.


러시아워 특유의 말장난은 여전한데요.  쿵푸 도장 사부와 벌이는 말장난에선 아주 자지러질 뻔 했답니다.  (물론 그 장면이 전혀 재미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말이지요~)  성룡의 다소 어색한 영어 발음과 순박한 표정을 보고 있노라면 과연 제키를 싫어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성룡을 특별히 좋아하는 사람이랍니다^^)


사실 여러 가지 아쉬운 점이 많은 영화지만 성룡의 팬인 입장에선 이런 액션 영화에 좀더 자주 나와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마디로 : 람보도 다시 나오는데 앞으로 한~~참 더 활동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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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워 D-War (2007)

장르 : 판타지, 액션

상영시간 : 90분

감독 : 심형래

등급 : 12세

개봉일 : 2007년 8월 1일


 

많이 늦은 감은 있지만 얼마 전에 D-war를 봤답니다.  반응이 참 극단적이었던 터라 극장에서 보고 싶었었는데 때를 놓치니 나중엔 보는 것이 쉽지 않더군요.  제가 아는 분 중에 용가리 CG에 참여 하셨던 분께서 계셨는데요.  그래서 디워를 만든다는 얘기는 정말 오랫동안 들었습니다.  소식을 들었을 당시엔 영화를 만들 수 있는지에 관해서 반신반의 했었는데요.  한참이 지나도록 개봉 소식이 없어서 그냥 제작 발표만 하고 사라지는 수많은 영화 중 하나 일거라고 생각했었지요.  그래서 영화가 개봉 날짜를 발표했을 때 우와~ 정말 하긴 하는구나 심형래 감독, 끈기 하나는 알아줘야 하겠구나…’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영화는
나름 재미있게 본 편입니다.  여의주를 발음하는 외국인의 모습이 특이하기도 했고요. (자막이 없었다면 여의주라고 생각할 수는 없었을 거에요^^)  눈에 익은 조연이 나왔을 땐 나름 신기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영화의 완성도는 깜짝 놀랄 만 하더군요.  뭐랄까 그냥 영화 전체가 NG 같다고나 할까요?  상황의 억지스러움은 그냥 넘어가더라도 영화 찍는 동안 돈이 없었는지 누가 봐도 NG일 것 같은 장면이 그냥 영화에 쓰인 것을 보고 안쓰러움마저 들었답니다.  차라리 남기남 아저씨가 만들었다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영화에 상당히 많은 부분이 심형래 감독의 손을 거쳐간 것 같던데 그냥 제작 쪽에만 관여하시고 다른 부분은 전문가들에게 일을 시켰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요? (이건 그냥 제 짧은 생각일 뿐입니다^^)  제작비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냥 귀엽게 봐줄 수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드네요^^

 

한마디로 : 가격대 성능이 너무 떨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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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전쟁, 액션

상영시간 : 126

감독 : 진가신

등급 : 18세 (KR)

개봉일 : 2008년 1월 31 (KR)

 


이연걸이라는 배우에 대한 선입견이 너무 강해서일까요? 기대하던 액션이 영화에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영화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더군요.  아니, 이런 영화를 만들 거면서 왜 이연걸을 캐스팅 했을까?’ 라는 생각을 영화 중반이 넘어가면서 머릿속에서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이연걸이 나오는 전략영화라니 더군다나 애절한 로맨스까지너무나 어색했던 건 저만의 고정관념이었을까요?


하지만
그런 것들을 제외 한다면 영화는 즐기기에 충분한 오락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 무식한 캐릭터를 연기한 유덕화도 나름 어울리고요. (물론 생긴 것으로만 본다면 대장에 캐스팅 되었어야 한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지만 말이지요…^^)


비슷한
소재를 가진 영화가 너무 많이 나와버린 지금 시점에서 이 영화가 어떻게 사람들에게 다가갈지 궁금하네요.

 

한마디로 : 황비홍을 기대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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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보그지만 괜찮아 (2006)

장르 : 드라마

상영시간 : 105

감독 : 찬욱

등급 : 12 (KR)

개봉일 : 2006년 12월 07 (KR)




 

영화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더 좋아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여러 종류의 영화 잡지를 읽고 인터넷을 뒤지고 하며 영화에 대한 정보로 한참을 친구들과 이야기 할 수 있었던 때가 있었지요.  생각해보면 정작 그때는 영화를 많이 보진 않았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에 이미 여려 글들로 영화에 대한 평가가 스스로에게 내려져버렸기 때문이지요.  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런 정보에 참으로 느린 사람이 되었는데요.  그러면서 오히려 예상치 못한 좋은 영화를 많이 발견하게 되었답니다.


이 영화도
그런 영화 중 하나인데요.  버스광고를 처음 보고는 뭐 이런 유치한 제목이 있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나중에 영화를 만든 사람이 박찬욱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이 영화의 소리 소문 없음에 놀랐었습니다.  (그 전 영화는 아무리 영화에 대한 소식에 무디어도 소문을 듣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요란했었는데 말이지요~) 

얼마 전에 이 영화를 봤습니다.  당시에 바쁘기도 했었지만 영~ 땡기지 않는 영화이기도 했었기 때문에 말이지요^^  갑자기 어떤 영화가 보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얼마 전 이 영화에 대해서 그런 충동을 느꼈던 거지요.^^


영화를
보면서 극 초반의 다소 정신 없음에 적지 않게 당황했었는데요.  예전의 박찬욱 감독의 영화와는 다르게 뭔가 아구가 맞지 않는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영화가 진행되면서 소름 끼칠 만큼 잘 짜여진 극의 흐름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영화는
상처받은 사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이 너무나 섬세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영군(임수정)의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는 것이 병원의 의사가 아닌 또 다른 상처를 간직한 이인 일순(정지훈)이라는 설정이 재미있습니다.  의사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방법으로 영군의 잘못을 지적하고 (극에서 영군은 자신이 싸이보그라 생각하고 밥을 먹는 것을 거부하지요.) 그것이 왜 잘못되었는지를 가르치려 하지만 영군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하여 일순이 선택한 방법은 영군을 인정하고 그 모습 그대로를 받아 들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영화는 영군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살피고 그것을 마음으로 이해하고 그녀에게 다가서는 일순의 모습을 담담하게 따라갑니다.  마음의 상처로 마음을 닫아버린 영군의 마음을 열기 위한 일순의 방법은 너무나 인격적이고 너무나 섬세하고 치밀한대요. 박찬욱이라는 이름을 몰랐다면 전 이 영화를 여자감독이 만든 영화일거라고 짐작했을 거에요. (남자는 섬세함과 거리가 멀 것이라는 생각은 너무 편협한 생각일까요?^^)


이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악평이 참으로 많다고 들었는데요. 올드 보이와 박찬욱이라는 이름을 지워버리고 배우들의 연기를 찬찬히 따라가다 보면 영화가 끝날 때 쯤에는 영화에 충분히 몰입되어있는 자신을 발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찬욱
감독님이런 영화 만들 땐 예명을 만들어 그것을 사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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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를 한다지요?  첫 번째 영화가 82년에 나왔으니까20년이 훨씬 넘어버린 영화로군요^^  얼마 전에 케이블에서 했었는데 CSI의 허리손 반장이 나와서 깜짝 놀랐었는데 말이지요..(확인해 보지는 못했지만 확실해 보였어요^^) 

람보를
다시 만든다는 건 무명의 허리손 반장을 보는 것 만큼이나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는데요.  이번엔 실베스타 스탤론이 직접 감독까지 한다니 어떤 영화가 나올지 사뭇 궁금합니다. (혹시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남우 주연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건 아니겠지요?) 그리고 벌써 60이 넘은 그가 어떤 액션 연기를 할지도 정말 궁금하군요.  미국에선 얼마 있으면 개봉이라니 뚜껑을 열어보면 알겠지요^^ 

아무튼
아저씨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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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Sweeney Todd: The Demon Barber Of Fleet Street, 2007)

장르 : 뮤지컬, 스릴러

상영시간 : 116

감독 : 팀 버튼

등급 : 18 (KR)

개봉일 : 2008 1월 17 (KR)

 


결혼을 하는 사람들은 궁합을 많이 보는데요.  궁합이 잘 맞아야 가정 생활이 행복해지기 때문이겠지요?  (개인적으론 그 궁합을 점쟁이가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영화에서도 감독과 촬영감독, 제작자와 감독 등등 서로 호흡을 잘 맞춰가며 좋은 영화를 만들고 있는 찰떡 궁합인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팀 버튼과 조니 뎁 역시 궁합 잘 맞는 커플이란 생각이 드는데요. (물론 일이 아닌 개인적으론 서로 어떤진 잘 모르겠지만 말이지요^^)  둘의 조합이었기에 이 영화가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달리 말하면 제가 팀 버튼에게 많이 충성스럽다는 얘기이지요^^)


팀 버튼 영화는 영화의 집중도가 높아지는 부분에 이것은 영화다!!라고 시위하는 듯한 연출을 넣는 것이 특징인데요.  이 영화도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그래서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더군요.  그가 왜 그렇게 연출하는지는 만나 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론 팀 버튼 영화의 고유한 색깔인 것 같아 상당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특히 공포가 극에 달할 때 그의 어설픈 듯한 연출은 더욱 빛을 발합니다.

이 영화가 뮤지컬임을 모르고 봤다가 당황해 하는 사람들을 간혹 있던데 그 부분을 영화 선별에 참고해야 할 것 같군요.  이번에 공연도 한다고 하니 둘을 비교하며 보는 것도 색다를 수 있겠네요. (조니 뎁은 영화를 위해서 노래를 잘 부르는 것처럼 보이는 방법을 연습했다지요?) 

 

한마디로 : 이런 영화는 크리스마스에 개봉 했었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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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울프(Beowulf, 2007)

장르 : 애니메이션, 드라마

상영시간 : 113

감독 : 로버트 저메키스

등급 : 15 (KR)

개봉일 : 2007년 11월 14 (KR)

 

 

 

이렇게 실사처럼 만들 거면 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을까? 예전에 파이널 판타지(Final Fantasy: The Spirits Within, 2001)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는데요.  이 영화 역시 같은 생각을 하기에 충분했는데요.  그냥 배우들 써서 영화를 찍으면 되지 왜 굳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을까요?


사실 요즘 CG가 발전해서 미리 말하지 않으면 실사인지 CG인지 알지 못할 정도로 정교해지긴 했습니다만 아직까지 사람을 자연스럽게 표현한 CG역시 없는 것도 사실인데요.  그건 아마도 사람의 얼굴에서 표현되는 수없이 많은 감정을 표현하기에는 CG의 기술이나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일 거라 생각합니다.  오늘날 컴퓨터 애니메이션의 최고봉이라 말할 수 있는 픽사에서조차 사람이 메인으로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이 나온 지가 얼마 되지 않았다는 것만 봐도 사람을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나오더라도 대단히 만화적으로 나오지요.)


이 영화 역시 배경이나 여러 이펙트 들은 사람의 눈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하지만 배우들의 어색한 표정은 시종일관 보는 사람의 마음을 불편하게 합니다.  여기서 처음에 했던 질문을 다시 한번 할 수 밖에 없게 되는데요.  도대체 왜 이걸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을까요?  그냥 목소리로 나오는 배우들을 등장시키는 실사 영화를 만드는 것이 훨씬 좋았을 텐데요.

혹자는 이 영화의 가치는 입체 영화 극장에서 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사실 영화를 보면 곳곳에 그것을 염두 한 것 같은 장면이 있는 것도 사실인데요. (실제로 우리나라에 몇 안 되는 입체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상영하기도 했습니다.)  그곳에서 보지 않았기 때문일까요?  그 말은 전혀 공감되지 않았습니다.

 

한마디로 : 시도는 좋았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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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재킷 (The Jacket, 2005)


장르 : 스릴러, 판타지

상영시간 : 102

감독 : 존 메이버리

등급 : 15 (KR)

개봉일 : 2008년 1월 10 (KR)

 


이 영화를 보는 동안 계속 저를 괴롭히며 영화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있었는데요.  그건 다름아닌 주인공 잭(에드리언 브로디)의 코였습니다.  사람의 생긴 것을 가지고 말한다는 것은 좀 부끄러운 일이긴 합니다만 만화 영화에 나올 법한 코의 크기는 계속 신경이 쓰이게 하더군요. ~


영화는 여러 가지 면에서 2004년도 영화 나비효과와 비교될 수 밖에 없는데요.  영화를 만든 시기도 그렇고 미래를 미리 경험하고 그것을 통해서 현재를 바꾸고자 한다는 내용 역시 나비효과의 냄새를 지우기는 힘듭니다.

영화에는 여기저기 낯익은 조연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그들을 찾아 보는 것도 영화의 작은 재미라 할 수 있겠네요. (왜지 재미없는 영화 속에서 억지로 재미를 찾고 있는 느낌이~)  개인적으로 영화에서 사용한 정신병원의 치료 방법은 참으로 황당했는데요.  왜 영화에서는 항상 정신정원이 그런 식으로 나오는지 담당의사의 그러한 행동에 당위성을 부여하기엔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어색합니다.  그냥 모두 정신 병자 같다고나 할까요.


여러 가지 면에서 철 지난 제품 같은 이미지가 너무 강한 것이 사실인데요. 한국 관객들에게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영화가 2005년 작품이니까철 지난 제품이 맞긴 하군요~)

 

한마디로 : 지금 개봉은 왠지 재고 정리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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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공포, SF

감독 : 프랭크 다라본트

등급 : 15(KR)

개봉일 : 2008년 1월 10 (KR)

 

 

이 영화의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예전에 한참 유행했었던 게임이 생각났었답니다.  전 그 게임을 영화화 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건 아닌 것 같더군요.


알 수 없는 것에 의해서 패쇠된 공간에 갇혀 있다는 설정은 영화의 제목과 너무도 잘 어울립니다.  본인의 능력을 뛰어 넘는 어려움을 당했을 때 각 사람들의 각양 각색의 행동들은 보는 사람들을 공감 시키기에 충분하단 생각이 드는군요.  특히 광신적인 사람의 황당한 주장을 평상시엔 농담거리로 웃으며 이야기 하던 사람들이 극한 사항 속에서 그 주장에 동조하며 흥분하는 사람으로 변해가는 모습은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를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서티 데이즈 오브 나이트와 비교가 되면서 그 영화가 얼마나 그런 면에서 취약했는지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하더군요.


너무 의도적이고 극단적인 상황이 다소 짜증나긴 하지만 B급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봐도 좋을 그런 영화입니다. (물론 우리나라는 그런 영화를 싫어 하는 사람들이 더 많지만요^^ 그래서인지 영화의 평점은 민망할 정도랍니다.)

 

한마디로 : 이 영화를 재미있다고 생각하거나 쓰레기라고 생각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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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나온 애니메이션 라따뚜이(Ratatouille, 2007)의 감독 브레드 버드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크레더블(The Incredibles, 2004)로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그보다 먼저 감독한 아이언 자이언트가 없었다면 아마도 그것은 불가능 했었을 것입니다.  그다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이 영화 아이언 자이언트는 사실 애니메이션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반드시 보고 공부해야 하는 클래식이 되어 버렸는데요.  저도 이런 저런 이유로 4,5번 정도 보았답니다.


이 영화가
클래식이 된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연출 때문일 텐데요.  지극히 정석대로 진행 되지만 결코 상투적이지 않은 연출은 많은 강의에서 모범답안처럼 사용될 만큼 영화의 완성도를 높여주고 있습니다.

등장인물들의 어색하지 않은 관계성은 영화의 몰입을 한층 높여주고 있는데요.  특히 두 주인공호가스와 자이언트 로봇-의 우정은 보는 사람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합니다.  전 마지막 장면에서 눈물을 흘렸답니다.^^


미국 개봉 당시 (우리나라에선 개봉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별다른 주목을 받지도 못하고 소리소문 없이 내려버리고 지금은 DVD도 구하기 쉽지 않은 영화이지만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숨은 명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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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사 : 유니버셜 픽쳐스
감독
:
리들리 스콧
장르 : 범죄

등급 : 18 (KR)

개봉일 : 2007 12 27 (KR)


미국은 갱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참 쉬지 않고 나오고 있는데요.  갱스터 영화 보면 항상 드는 느낌은 미국 참 살기 힘들어 보인다입니다.  왜 그리도 마약과 폭력이 남무 하는지……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는 더욱 그러한데요. 이 영화 아메리칸 갱스터역시 그런 기분이 들었답니다.




할리우드의 연기파 배우 두 명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두 배우의 연기를 비교 하며 보게 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일 텐데요. 배우의 연기는 비교적 무난했습니다.

하지만 인물의 처절한 상황이나 행동을 설명하기에는 배우의 연기나 시나리오 모두 역부족이었습니다.  특히 너무 정직하고 일 때문에 가족에게 소홀한 이혼 소송중인 경찰 가장이라는 설정은 드라마 흉내 내는 장난을 하는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가 생각날 만큼 너무 틀에 박혀 있습니다. 부인은 자식을 대리고 먼 곳으로 이사하려 하고 경찰은 그럼 아들을 볼 수 없지 않냐며 따지는 모습은 너무하단 생각마저 드는군요.




지인 중에 한 명은 Blade Runner (1982)’ 때문에 리들리 스콧의 모든 영화는 용서가 된다고 말했었는데 나중에 만나면 이 영화도 용서할 수 있는지 물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영화의 색이 모호 하다는 점 또한 얘기 하지 않을 수 없군요.  액션물이라 하기에도 심리물이라 하기에도 오락영화라 하기에도 예술 영화라 하기에도 뭔가 부족한 이 영화는 끝까지 자신의 색이 무엇인지 모르고 끝이 나버리더군요.


미국에서는 1억불을 넘게 벌며 나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영화가 한국에서는 어떤 성적을 낼지 궁금해집니다.

 

한마디로 : Blade Runner 그리워요, 감독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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