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고 보니 선물을 줄 일도 많지 않고
선물을 받는 경우도 많지 않다.
무엇을 살지 고민해야 하는 선물보다는
심플하게 돈을 주는 것을 더 선호하게 된다.
사실 선물 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받는 사람의 상황이나 취향을 잘 알지 못하면
오히려 처리하기 곤란한 짐만 되기 때문이다.
부모님 선물, 특히 아버지 선물을 더욱 사기 어렵다.
그만큼 아버지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얘기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좀 죄송스럽기도 하다.
문득 생각이 들었다.
아무 날도 아닌 날 아주 아주 아주 작은 선물을 받으면 좋겠다고.
뜬금없이 받는 선물은 일상을 재미있게 변화시킬 것 같다.
아니면 선물을 주어도 좋을 것 같다.
전혀 비싸지 않은 걸로 조금은 엉뚱한 물건으로
선물한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
선물의 진짜 의미는
주는 물건에 있지 않고
그 물건을 고르기 위해서 상대방을 생각하고 고민했을
그 사람의 마음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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