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선물

from 낙서하기 2012. 11. 15. 09:56


나이를 먹고 보니 선물을 줄 일도 많지 않고

선물을 받는 경우도 많지 않다.

무엇을 살지 고민해야 하는 선물보다는

심플하게 돈을 주는 것을 더 선호하게 된다.

사실 선물 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받는 사람의 상황이나 취향을 잘 알지 못하면

오히려 처리하기 곤란한 짐만 되기 때문이다.

 

부모님 선물, 특히 아버지 선물을 더욱 사기 어렵다.

그만큼 아버지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얘기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좀 죄송스럽기도 하다.

 

문득 생각이 들었다.

아무 날도 아닌 날 아주 아주 아주 작은 선물을 받으면 좋겠다고.

뜬금없이 받는 선물은 일상을 재미있게 변화시킬 것 같다.

아니면 선물을 주어도 좋을 것 같다.

전혀 비싸지 않은 걸로 조금은 엉뚱한 물건으로

선물한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

 

선물의 진짜 의미는

주는 물건에 있지 않고

그 물건을 고르기 위해서 상대방을 생각하고 고민했을

그 사람의 마음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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